아내에게 선물할 노트북으로 맥북에어 M5 13인치를 샀어요. 결론부터 말씀드리면, 박스를 열자마자 “역시 예쁘다”는 말이 먼저 나왔고, 막상 들어보니 생각보다 훨씬 가벼워서 이거면 1년쯤 들고 다녀도 괜찮겠다 싶었습니다. 아직 하루밖에 안 써봤지만, 적어도 고르면서 했던 고민들은 후회가 없어요. 이번 글에는 왜 이걸 골랐는지, 그리고 개봉하면서 받은 첫인상까지만 담아볼게요. 실제 사용기는 며칠 더 써보고 따로 적겠습니다.

왜 하필 맥북에어 M5였을까요
사실 제가 쓸 게 아니라 아내가 쓸 노트북이었어요. 쓰던 게 몇 년 되다 보니 발열도 심해지고 속도도 눈에 띄게 느려져서, 이번에 큰맘 먹고 바꿔주기로 했습니다. 마침 아내가 아이폰이랑 아이패드를 쓰고 있어서, 같은 애플끼리 묶이는 맥북이 자연스러운 선택이었고요.
결정적인 이유가 두 가지 더 있었어요. 하나는 곧 캐나다에서 1년 정도 지낼 계획이라는 점입니다. 예전에 유학하던 시절을 떠올려 보면, 해외에서는 확실히 한국보다 맥북 쓰기가 편했거든요. 들고 다닐 일이 많을 테니 가벼우면서도 성능은 확실한 게 필요했는데, 그 조건엔 맥북에어가 딱이었어요.
다른 하나는 좀 의외인데, 가격이에요. 요즘 램값이 워낙 올라서 비슷한 급 삼성 노트북을 사려고 보면 오히려 맥북보다 비싸지더라고요. 그래서 지금이 오히려 맥북을 합리적으로 살 수 있는 때다 싶었습니다. 참고로 맥북에어 M5 13인치는 512GB 기준 179만 원부터예요. 전작보다 기본 저장용량이 256GB에서 512GB로 두 배 늘었습니다.
개봉 — 박스부터 본체까지



배송 박스를 열면 익숙한 흰색 제품 박스가 나와요. 박스 옆면에 맥북에어 옆모습이 그대로 인쇄돼 있는데, 열기도 전에 “얇긴 진짜 얇네” 싶더라고요.


비닐을 벗기고 본체를 꺼내는 순간이 제일 설렜어요. 색은 실버로 골랐는데, 화면을 켜기도 전에 마감만으로 이미 만족스러웠습니다. 한 손으로 들어봐도 가뿐하고요.



구성품은 단출해요. MagSafe 충전 케이블이랑 충전 어댑터, 그리고 설명서가 전부입니다. 케이블이 본체 색에 맞춘 흰색 편조(직물) 케이블이라 손에 닿는 느낌이 꽤 좋네요.


하루 써본 첫인상, 좋았던 점


제일 먼저 든 생각은 역시 “예쁘다”였어요. 책상에 그냥 올려둬도 보기 좋습니다. 그리고 가볍습니다. 숫자로만 보던 무게를 직접 드니까 확실히 체감이 다르더라고요. 첫 부팅이랑 초기 설정도 막힘 없이 매끄러웠고, M5 칩이라 한동안 성능 걱정은 안 해도 될 것 같아요. 아이폰이랑 아이패드랑 묶이니까 처음 설정부터 연동이 술술 되는 것도 마음에 들었습니다.
아쉬운 점도 솔직하게
먼저 기본으로 주는 충전기가 30W예요. 13인치를 그냥 일상적으로 충전하는 데는 문제없지만, 빠르게 채워지길 바라긴 좀 어렵습니다. 급속 충전을 원하시면 더 높은 와트수 어댑터를 따로 사셔야 해요.
그리고 제가 맥북이 처음이라 적응이 좀 필요합니다. 윈도우만 쓰다가 macOS로 넘어오니 단축키나 동작 방식이 낯설더라고요. 익숙해지는 데 시간이 좀 걸리겠지만, 이건 제품 단점이라기보단 제 쪽 문제에 가깝죠.
이런 분께 추천드려요
이미 아이폰을 쓰고 계시면서 새 노트북을 고민 중이신 분, 맥북 한번 써보고 싶으셨던 분께는 추천드려요. 특히 들고 다닐 일이 많다면 더 잘 맞을 거예요.
반대로 애플 생태계 자체가 부담스러우신 분, 익숙한 환경을 바꾸기 싫으신 분, 윈도우나 삼성이 확고하신 분께는 굳이 권하진 않겠습니다.
마무리
휴대성, 생태계, 가격 — 고르면서 했던 고민들엔 후회가 없어요. 며칠 더 제대로 써보고 실사용기로 다시 찾아올게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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